위중증 석 달 만에 500명대…실내 마스크 해제 변수될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8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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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가 석 달 만에 500명 이상 발생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도 일요일 기준으로 15주 만에 가장 많이 나왔다.

방역지표가 악화되고 송년회 등 연말 모임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 발표를 앞둔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 코로나19 중환자 석 달 만에 500명대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코로나19 중환자는 520명으로 전날(468명)보다 52명 늘었다. 중환자 수는 9월 19일(508명) 이후 90일 만에 처음으로 500명대로 집계됐다.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만8862명으로, 일요일에 발표되는 확진자 기준으로 9월 4일(7만2112명) 이후 15주 만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게다가 송년회 등 연말 모임 증가도 앞으로 유행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 발표를 앞둔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2단계에 걸쳐 착용 의무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단계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되 일부 고위험군 이용 시설에서는 의무를 유지하고 2단계에서 의무를 전면 해제하는 방식이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 시행 시점은 이르면 설 연휴 전인 다음 달 중순이 거론되고 있지만 유행 상황에 따라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19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검토 중인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실내마스크 의무 착용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시스
● 내일부터 모더나 BA.4/5 기반 개량 백신 사전 예약
한편 19일부터 모더나의 코로나19 BA.4/5 기반 개량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사전 예약에 따른 접종은 다음 달 2일부터 가능하다. 잔여 백신 등을 이용한 당일 접종은 이달 26일부터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화이자 BA.1 기반과 BA.4/5 기반 백신, 모더나 BA.1 기반 백신으로 추가접종이 진행됐다. 이번에 모더나 BA.4/5 기반 백신이 추가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개량 백신 4가지가 모두 국내에서 활용되는 것이다. 접종 대상자는 4가지 백신 중 원하는 백신을 고르면 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면역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은 감소하기 때문에 추가접종을 해야 재감염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개량 백신에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성분이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에 지금의 재유행에서 우리의 몸을 가장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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