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책임 어떻게?’ 질문에…용산구청장 “마음의 책임”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7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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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용산구청장은 7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죄인의 심정이었다. 구청장으로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진상규명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심경에 대해 묻자 “유가족과 국민께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애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이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유족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까 염려해 언론 질문에 답변도 드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지겠냐는 질의에는 “큰 희생이 난 것에 대한 제 마음의 책임이다”라고 답변했다.

또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핼러윈을 앞두고 용산구청이 대책 회의를 열었지만 박 구청장이 주민행사 참석으로 불참한 것에 대해 지적하자, 박 구청장은 “저는 취임 4개월차 구청장이다. 그 당시에 야유회는 아침이고, 바자회는 점심이어서 다른 행사때문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부구청장이 관례상 그렇게(주재) 했다고 해서 거기에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밀하지 못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언제 참사를 처음 알았냐”고 질문하자 “주민으로부터 10시51분에 주민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구청 공무원은 거기 없었냐”고 하자, 박 구청장은 “배치돼 있었지만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이날 행안위에 출석하기 앞서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론이 계속있는데 사퇴 의사 있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죄송하다는 얘기만 거듭 반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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