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중 시동 꺼진 차량 18대, 모두 같은 주유소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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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14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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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남원에서 차량 10여 대가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주유소에서 경유를 넣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남원시 등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지난 10일 남원시 향교동의 한 주유소에서 경유를 주유한 차량 10여 대가 차량 이상을 호소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것만 18건. 이 중 2대는 전날인 9일 오후, 나머지 차량은 10일 오후에 주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차량들은 주유 후 엔진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거나 차가 덜덜 떨리고 시동이 꺼지는 현상 등을 겪었다고 진술했다. 피해 차량을 점검한 공업사 등은 “기름에 물이 섞인 것 같다”는 소견을 내놨다. 관계 당국의 1차 검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경찰과 한국석유관리원, 남원시 관계자 등은 해당 주유소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석유관리원은 탱크에서 채취한 기름을 정밀 조사해 이상이 있을 시 적합한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고소·고발이 접수된 것은 없다”며 “피해 차주나 행정기관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주유소는 “장사를 수년간 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경유에 물이 왜 섞였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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