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극심한 포항 ‘대송면’ …연휴 잊은 구슬땀에도 복구 역부족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11일 17시 02분


대송면 제내리, 주택 90%이상 침수 폐기물만 1만t
길가에 널린 가재도구 수거·도배 등 도움 손길 절실
쓰레기 수거차량만 40대…민관군 구슬땀에도 역부족

경북 포항시는 남구 대송면이 이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집중 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 5, 6일 이틀 간 대송면에는 453㎜의 비가 내렸다. 6일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에만 338㎜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 폭우로 대송면 제내리에 거주하는 1135가구, 2001명의 주민 중 90%가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인근 자연부락에도 8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주택 침수로 인해 못쓰게 된 가재도구와 가전제품 등 생활쓰레기가 대송면 제내리에서만 25t 트럭, 400대 분량인 1만여 t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대송면을 지나는 지방하천인 칠성천을 비롯 장동천, 우복천 등 6개 소하천이 모두 넘치거나 유실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배수로와 하수구 등에 진흙이 쌓여 이를 준설하고 시설을 복구할 장비와 인력도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11일 폐기물 수거를 위한 트럭 40여대 등을 대송면으로 집중 투입했다. 해병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태풍으로 생긴 폐기물 처리 등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1만여t에 이르는 막대한 쓰레기를 치우고 피해 시설들을 복구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침수됐던 주택의 보일러를 수리하고 벽지를 새로 도배할 자원봉사 인력과 사용 가능한 가재도구 등을 세척하고 수리할 봉사자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대송면 피해주민 A(68·여)씨는 “응급 복구를 위해 연휴기간에도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공무원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인력과 장비가 더 많이 필요하다”며 “또 다른 태풍 북상도 예보돼 있지만 아직 절반도 복구되지 않아 걱정이 많다”고 호소했다.

[포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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