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장·파출소장들도 “모이자”…지휘부 불신임 투표 제안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5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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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 경찰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선 경찰서 경감·경위급간부들이 모이는 자리에 지구대·파출소장도 참석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유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은 25일 오전 경찰 내부망 글에서 “30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열리는 전국팀장회의에 전국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참석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저부터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장은 “혼자 받는 대기발령보다 같이 받으면 덜 외롭다”며 “경찰청은 힘들게 우리 동료인 감찰이나 정보를 동원하지 마시고 제가 먼저 자수하니 이 글을 근거로 조치하시면 쿨하게 받겠다”고 적었다.

지난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대기발령을 받은 것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셈이다.

이 외에도 이날 경찰 내부망에는 반발성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비공정과 비상식이 심각한 우려 수준이다”, “경찰관들에게는 반대하고 개선을 요구할 표현의 자유가 있다”, “정부의 불통과 고집, 과잉대응 때문에 일이 커지고 있다” 등의 비판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경찰관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경찰청, 울산청 지휘부에 대한 불신임과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찬반 투표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수많은 희생을 겪은 뒤 겨우 경찰의 중립성, 민주성이라는 개념을 찾게 됐고 앞으로도 더 정진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는 경찰 조직의 현 시점에서 30년 전 과거로의 회귀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를 묵인하고 윤 정권의 하수인이 되려는 경찰청장 후보자와 경찰청 및 울산청 지휘부는 당장 일괄 사퇴해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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