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딛고… 3년만에 정상 개최하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24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대장정… 국내외 뮤지컬 팬들 기대감 고조
최정원 등 호화멤버 개막축하공연
메타버스에 사이버공간 만들고 축제기간 무료행사-볼거리도 풍성

최근 슬로바키아 노브스츠나 국립극장에서 펼쳐진 ‘뮤지컬 투란도트 슬로바키아 ver.’ 공연.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인 이 작품은 24∼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볼 수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최근 슬로바키아 노브스츠나 국립극장에서 펼쳐진 ‘뮤지컬 투란도트 슬로바키아 ver.’ 공연.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인 이 작품은 24∼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볼 수 있다. 딤프 사무국 제공
아시아 최대 수준을 넘어 세계무대로 뻗어나가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대구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16회째.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딤프 주관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아픔을 딛고 정상 개최된다.

올해 딤프는 전체 객석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위기 속 최근 2년 동안 치른 축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의 30∼60%만 운영했다. 여러 온라인 매체를 통해 공연을 생중계했지만 현장성이 특징인 뮤지컬의 장점을 충분히 느끼기엔 아쉬움이 컸다. 온라인 공연으로 만족했던 외국 작품들도 이번에는 공식 초청이 이뤄져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무대는 더욱 화려해졌다.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플랫폼 젭(ZEP)을 통해 사이버 공간을 만든다. 뮤지컬 팬들이 이곳에서도 축제를 한껏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3년 만에 온전한 모습 그대로 돌아오는 딤프는 24일 오후 7시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으로 시작을 알린다. 남경주와 최정원, 김소현 등 국내 뮤지컬계 정상급 배우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달군다.

올해 딤프 개막작은 ‘뮤지컬 투란도트 슬로바키아 ver.’이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1년 딤프가 세계 4대 오페라인 투란도트를 재해석해 뮤지컬 버전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2018년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동유럽 6개국에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라이선스를 수출한 뒤 해외 버전을 개막작으로 재초청한 만큼 의미가 크다. 원작과 달리 현대 도시로 무대를 옮겼다. 24일부터 28일까지 북구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딤프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스페셜5’는 공식 초청작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모두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세상에서 별다른 능력 없이 태어난 주인공이 지구를 구할 이를 찾는 모험을 그렸다. 24일부터 26일까지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창작뮤지컬상 공동 수상작인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은 25, 26일 양일간 중구 문화예술전용극장 CT 무대에 오른다. 아역 스타인 주인공 말리가 자신을 괴롭히던 인형 몸속으로 들어가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딤프 창작지원작인 ‘인비저블’과 ‘산들’은 축제 첫 주를 장식한다.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 작가 존 로널드 톨킨과 ‘나니아 연대기’ 작가 클라이브 스테이플스 루이스의 우정을 그린 인비저블은 24∼26일 북구 어울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군견병과 군견을 소재로 한 산들은 24∼26일 남구 대덕문화전당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두 작품은 네이버 공연 라이브 딤프 채널 등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폐막작은 영국 뮤지컬 ‘더 콰이어 오브 맨’이다. 서양식 주점인 펍을 배경으로 9명의 남성이 하모니와 탭댄스, 악기 연주 등을 펼치는 쇼 성격이 강한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다음달 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보름 동안의 여정은 글로벌 뮤지컬 시상식인 딤프 어워즈로 마무리된다. 다음 달 1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뮤지컬 스타들의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열린다.

축제 기간 전체 공연 일정은 딤프 홈페이지(dimf.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온라인 예매와 현장 발권이 모두 가능하다. 특히 다음 달 6일까지 중구 동성로 관광안내소 분수 앞에 마련된 ‘만 원의 행복 티켓’ 판매 부스에서는 해외 초청작 등 13개 작품 입장권을 1만 원에 선착순으로 구입할 수 있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축제 기간 대구를 찾는 뮤지컬 팬들을 위해 수준 높은 작품과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뮤지컬 축제로 물들 대구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정상 개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