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번지자…밀양구치소 재소자 391명 대구교도소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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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1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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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부북면 산불로 인해 밀양구치소 수감자 391명이 대구교소도로 이송됐다. 사진은 밀양구치소에서 이송버스가 출발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뉴스1
밀양 부북면 산불로 인해 밀양구치소 수감자 391명이 대구교소도로 이송됐다. 사진은 밀양구치소에서 이송버스가 출발하고 있는 모습. (독자 제공) 뉴스1
31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인근 밀양구치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들이 대구교도소로 이송됐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밀양구치소는 산불확산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수감자 391명을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이곳은 최근 완공된 신축 건물로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이송에는 교정본부 버스 15대가 동원됐다. 밀양구치소의 교정인원은 물론 경찰 100여 명도 이송에 투입됐다.

밀양구치소는 화재 현장에서 600~700m 떨어진 곳에 있다. 밀양구치소 관계자는 “현재 산불이 구치소 앞 200∼300m 앞까지 내려와 예방 차원에서 재소자들을 이송했다”며 “산불 경과를 지켜본 뒤 재소자들의 환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앞서 이날 오전 9시 25분경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 속에 현장에는 순간풍속 최대 소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어 불길이 계속 번졌다. 이에 산림당국은 오전 11시 45분경 진화 자원을 총동원하는 ‘산불 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소방당국과 밀양시는 불길이 민가를 덮칠 가능성에 대비해 마을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산불 발생지역 인근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현재 화선이 5㎞까지 이르고 있고, 산불 영향 면적도 150㏊까지 늘었다. 산불진화헬기 30여 대와 1500여 명의 인원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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