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마스크 해제 소식에…시민들 “그래도 난 쓰고 다닐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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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9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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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마스크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News1
29일 오전 마스크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News1
정부가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했지만 시민들은 시기상조 아니냐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다. 다만 밀집에 따른 감염 위험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시설 이용 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 이후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 상황과 일상 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고려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무엇보다도 지난 2년간 방역에 협조해주신 국민여러분들의 성숙한 방역 의식을 믿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고려했다는 정부의 설명과는 달리 시민들은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데다 재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전시민 김모씨(29)는 “실외에서도 계속해서 마스크를 쓰고 다닐 생각”이라며 “세번 걸린 사람도 있는 상황에 직접 조심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씨(33)는 “아직까지 한 번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던 만큼 이 상태로 종식되길 바란다”며 “어머니도 고령이다 보니 누구보다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시민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실외에서도 쓰고 다녀야 한다는 볼멘소리도 내놓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 상당수는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두고 성급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감소와 재확산을 반복했던 만큼 또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의료계 한 관계자는 “감염 취약계층을 위한 방역수칙이 아직 전무한 수준인데도 실외마스크 착용이 해제됐다”며 “단계적 방역수칙 완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는데 정부에서 무리하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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