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천과 실개천 주변, ‘수변감성도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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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릉천 등 4곳 정비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시범사업 중 한 곳으로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정릉천의 예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시범사업 중 한 곳으로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정릉천의 예상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소하천과 실개천 주변을 지역 특성을 살려 재편하는 ‘수변감성도시 조성사업’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단순 하천 정비사업이 아니라 수변을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시는 우선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 상류 △홍제천 중류 등 4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1∼6월)까지 마무리하고, 2030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역이 가진 역사·문화·경제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까지 도모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생각이다.

이날 홍제천 인공폭포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조성을 통해 시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수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림천’엔 관악구 신원시장, 순대타운 등과 연계해 음식과 문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수변 테라스 등을 조성한다. 문화 여가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했던 ‘정릉천’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복개 구조물 등을 개조해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홍제천’은 역사문화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홍지문, 탕춘대성과 수변공간을 연계해 관광명소로 만드는 것. 홍제천 중류에는 유럽풍의 노천카페를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대폭 늘린다.

시는 수변감성도시 조성 중 전수조사를 통해 파악된 하천 정비 등도 진행한다. 악취나 위험 요인 등을 제거해 내년까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목표도 있는 만큼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과 지역 상인들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부분들을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수변감성도시#정릉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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