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대란 피했지만 버스비 오르면 어쩌지?”…파업 취소에 시민들 안도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6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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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이 철회된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서울 시내버스가 차질 없이 정상 운행한다. 2022.4.26/뉴스1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이 철회된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역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5%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서울 시내버스가 차질 없이 정상 운행한다. 2022.4.26/뉴스1
“출근 1시간 전부터 택시 잡을 뻔했는데 다행이네요”

출근길 교통 대란을 피한 시민들이 서울 시내버스 노사 합의에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26일 총파업 2시간40분을 남기고 임금협상안을 극적으로 마련했다. 앞서 서울시버스노조는 ‘2년 연속 임금동결’에 반발하며 이날 총파업을 예고하고 임금 8.09% 인상을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하다가 일부 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사는 조정 기한인 전날 밤 12시까지 합의에는 실패했지만 밤샘 협상을 이어간 끝에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임금 5% 인상안을 수락했다. 노사 합의에 따라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하면서 이날 모든 시내버스와 대중교통은 정상 운행됐다.

이에 시민들은 출근길 ‘지각 사태’를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종로구 소재 직장인 이모씨(23)는 “오전 8시까지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데 버스 파업 때문에 출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지하철 시위할 때처럼 택시로 사람들이 몰릴까봐 출근 1시간 전부터 잡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아침에 극적 타결 소식을 듣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양모씨(23)는 “사실 파업하는지도 몰랐는데 만약 파업했으면 아침에 너무 골치 아팠을 것 같다”며 “지하철보다 버스를 더 많이 타고 다니는데 (파업이) 잘 해결돼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대학생 전모씨(22)는 “아침부터 대면 중간고사를 봐야 하는데 어떻게 학교로 가야 하나 걱정이 많이 됐다”며 “파업 안 한다는 소식 듣고 많이 안심됐다”고 말했다.

강남구 소재 직장인 이모씨(50)는 “지하철역이 집에서 너무 멀어서 평소에 버스 타고 출근하는데 막막했다”며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는데 파업 안 한다는 뉴스 보고 다시 잤다”며 웃었다.

한편 임금인상에 따른 교통비 증가가 걱정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직장인 박모씨(27)는 “버스 기사들 임금 인상에는 동의한다”라면서도 “한 달 교통비가 지금도 너무 많이 나오는데 임금이 올랐다고 버스비도 덩달아 올리는 거 아니냐”며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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