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부산 버스 26일, 대구 27일부터 총파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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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버스노조 잇단 파업결의
지자체 “지하철 증편 등 대책 마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을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다음 주 시내버스 파업이 예고돼 ‘교통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며 22일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하자 단체 행동에 나선 것. 19일 노조가 진행한 찬반 투표에선 투표 참여 인원 중 98.1%(1만5802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21일에는 조합원 700여 명이 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있는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 앞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25일 사측과의 조정회의에서 합리적 개선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을 늘리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내 버스 90% 이상을 노조 소속 운전사들이 운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파업이 발생할 경우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34개 버스회사 노조도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는데, 파업하게 되면 2000여 대의 광역버스와 5000여 대의 시내버스가 멈추게 된다.

부산 버스노조도 사업자 측과 단체교섭이 결렬되자 26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노조는 8.5%의 임금 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사업자 측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 1460대도 27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임금 8.5%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에서 97%(2924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했다. 시는 파업에 대비해 관용버스와 전세버스 등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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