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성폭력 교수 옹호 탄원서 참여 의혹에 거짓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1일 16시 32분


코멘트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에 과거 성폭력 교수 옹호 탄원서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거짓으로 부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딸의 장학생 선발 과정에 ‘아빠 찬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8년 11월 한국외국어대 학생들은 ‘총장과의 대화’에서 “2008년 한국외국어대가 성폭력 교수 사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시정 조치 권고 취소소송을 진행하면서 대법원에 처장단 명의로 가해교수를 옹호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당시 교무처장이던 총장도 참여한 것 아니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2008년에는 정치언론행정대학원장이었고 2009년부터 교무처장을 맡아 탄원서에 이름이 없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국회에 제출된 김 후보자 이력에 따르면 그는 교무처장을 2008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맡았다. 탄원서는 2008년 12월 제출됐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오래 전 일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딸이 2014년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2012~2015년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이었던 만큼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미국 풀브라이트 해외장학이사회는 대통령이 위원을 임명하는 등 후보자가 장학생 선발에 관여하는 게 불가능한 구조”라고 해명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