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만나러온 고검장들 “국회의장 설득 요청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1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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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검장들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법무부를 찾았다. 이들은 박병석 국회의장 설득 등 검수완박을 저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박 장관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여환섭 대전고검장은 21일 오후 3시께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법 취지에 어긋나는 여러가지 편법적인 방안을 동원해 절차를 강행 처리하고 있다”며 “장관께 국회의장을 설득하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법안 처리가 졸속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 고검장은 수사 공정성 확보 방안과 관련해선 “이미 대검에서 준비한 방안을 저희들이 국회에도 제출했다”며 “장관께 설명드릴 계획”이라고 했다.

조재연 부산고검장도 같은 질문에 대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고검장들은 전날 7시부터 시작해 이날 새벽 4시께 마무리된 전국 부장검사 회의에서 ‘지휘부 책임론’이 나온 것에 대해선 ‘사직 여부보다 최우선 노력’에 초점을 둔 대답을 내놨다.

조 고검장은 “사직을 하고 안하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검찰 구성원 전체가 마음을 비우고 이 사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여 고검장도 “자리에 연연하는 간부들이 아무도 없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들은 평검사회의에서 나온 내·외부 통제방안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 고검장은 평검사회의에서 수사 공정성과 관련해서 반성적 표현이 나온 것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께서 검찰에 대해 지지하시는 분도 있지만, 수사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대해 걱정하는 분도 꽤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한 대답인 것 같다”고 했다.

여 고검장 역시 “이 논리 자체가 국민적 신뢰와 관련 있기 때문에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겠다”며 “이번에는 국민을 납득할만한 제도 개혁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고검장회의는 법무부 7층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조종태 광주고검장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광주고검에서 마련된 검수완박 법안의 피해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후 고검장회의에 참석했다. 조 고검장은 전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국민이 우습느냐”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김 의원 SNS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과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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