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모든역 ‘1역사1동선’ 된다…“승강장까지 한번에 이동”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9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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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4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에 ‘1역사 1동선’을 마련한다. 오는 2025년까지 서울 시내버스를 100% 저상버스로 도입한다.

시는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대중교통·보행 이용환경 개선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는 2곳을 제외하고 99.4% 설치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누구나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93.6% 확보된 1역사 1동선을 100%로 높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1역사 1동선은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교통약자가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엘리베이터 등으로 하나의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지하철역에 교통약자를 위한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곳은 21개 역이다. 이들 역은 엘리베이터가 없거나 지상부터 승강장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없고 중간에 리프트 등을 이용해야 하는 곳이다.

시는 올해 청량리, 용답, 교대, 명동, 마천 등 5개 역사에 대해 승강 시설을 완공하고, 종로3가, 강동, 새절, 청담, 복정 등 11개 역에 대해서도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 시설 설치가 어려워 대안을 검토 중인 3개 역사에 대해서도 규격 축소, 인접건물 연계, 지하 터널구간 설치 등을 통해 202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2025년까지 100% 저상버스로 바꾼다. 올해 저상버스를 511대 늘려 도입률을 74.8%까지 끌어올리고 단계적으로 모든 노선에 656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마을버스도 올해 71대를 비롯해 225년까지 73개 노선에 235대의 저상버스 도입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친환경 정책과 연관해 전기 저상버스 65대, 수소 저상버스 10대를 도입하고 하반기 464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 승하차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연내 맹학교가 있는 경복궁역 경유 1711번·7212번 등 2개 노선을 대상으로 6개 정류장에서 시범 운영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버스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탑승 시 자동음성 서비스를, 하차 시 시각장애인 휴대용 공용 리모컨을 통한 하체벨을 지원한다.

장애인콜택시 대기시간도 현재 32분에서 25분 수준으로 단축한다. 운전원 100명을 추가 투입해 현재 72% 수준의 장애인콜택시 가동률을 82%까지 10% 이상 늘린다. 2025년까지 차량대수를 870대로 늘려 법정기준 충족율의 150%까지 확대 운용할 예정이다.

횡단보도에는 보도상 진출입부의 점자블록을 정비하고, 경계석 턱을 낮춰 휠체어 이용자가 장애물없이 보도를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시각장애인의 보행안전 강화를 위해 올해 약 600대의 음향신호기를 추가 설치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대중교통부터 보행환경까지 더욱 폭넓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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