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만난 김오수 “검수완박 문제점, 상세히 말씀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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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8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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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제공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문제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면담한 뒤 오후 6시 57분경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돌아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검찰구성원을 대표해 소위 검수완박 법안의 여러 문제점을 상세하고 충분하게 말씀드렸다”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 중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법률안 거부권행사 등을 논의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구체적으로 제가 말씀드린 내용, 대통령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선 따로 청와대에서 말씀이 있을 것 같다”며 “제가 말씀드리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아 양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사표 반려에 관한 언급도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그 부분도 (청와대에서) 말씀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청와대 제공
김 총장은 ‘사표를 왜 지금 냈는가’, ‘법안 통과를 막지 못하면 다시 사의를 표명하는가’라는 물음에 “개인적인 결단이어서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김 총장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고검장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고검장들은 검수완박에 반발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회의를 진행한 뒤 김 총장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김 총장은 전날 검수완박 입법 강행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이날 청와대가 사표를 반려했고, 문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검으로 출근한 뒤 청와대를 찾았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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