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통해 찾았다”…이은해·조현수 오피스텔 근처 활보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6일 1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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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왼쪽)와 내연남 조현수가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이날 고양시 덕양구 삼송역 인근의 오피스텔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를 설득해 이은해가 자수를 하도록 유도했으며 이씨가 자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9년 6월30일 저녁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 폭포 4m 높이에서 남편 A씨를 뛰어내리게 종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2.4.16 뉴스1
8억대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남편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왼쪽)와 내연남 조현수가 16일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되고 있다.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이날 고양시 덕양구 삼송역 인근의 오피스텔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의 아버지를 설득해 이은해가 자수를 하도록 유도했으며 이씨가 자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9년 6월30일 저녁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 폭포 4m 높이에서 남편 A씨를 뛰어내리게 종용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2.4.16 뉴스1
공개수배 18일째, 도주 124일째 검거된 이은해(31·여)와 조현수는 검거 사흘 전 오피스텔 인근을 활보하다가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공개수배자 검거전담팀은 1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은신처를 찾은 배경과 관련해 “서울지하철3호선 삼송역 인근 CCTV에 이씨와 조씨가 찍혀 있던 것을 확인했다”며 “동선을 추적해 인근 오피스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고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6일 검경합동검거팀 구성 후 검거 방식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유무선 통신 및 카드상 거래 내역 등 이씨 등의 일반적인 생활반응이 끊긴 상태였기 때문이다.

결국 수사 베테랑을 투입하고, 수사기법을 총동원했다.

전담팀 수사 베테랑은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이씨와 조씨로 빙의되려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씨 등이 살아온 환경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했고, 생활습관을 파악했다.

그 생활습관에는 도주 당시 ‘대포폰’을 활용했을 가능성도 염두됐다.

이 와중에 검거 사흘 전 1차적으로 이씨 등에 익숙한 지역인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을 특정했다.

이후 이씨의 아버지를 통해 이씨와 본격적으로 연락을 시도했다. 연락은 이들이 사용한 대포폰을 통해 접촉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버지를 통해 자수를 하도록 설득했다. 이씨 등은 결국 심경에 변화를 일으켰고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

실제 이들의 오피스텔에서는 이씨와 조씨가 각각 사용한 휴대폰 1대씩 총 2대가 발견됐다.

경찰은 16일 낮 12시25분에 이씨 등을 이 오피스텔에서 검거했다.

검경의 공조와 경찰의 수사기법 총동원, 이씨 아버지의 설득이 이뤄낸 성과였다.

검찰은 이씨를 지난 16일 오후 5시8분께 인천지검으로 옮겨 이들이 도주해 중단됐던 2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2019년 당시 피해자 C씨(39)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14일 검찰 2차 조사에 불응해 도주했다.

검찰은 올 1월 두 사람을 지명수배하고 추적했으나 3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도 둘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30일 두 사람에 대한 수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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