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채용 의혹’ 은수미 성남시장 11시간 조사 받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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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5일 0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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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은수미 성남시장. © 뉴스1
‘성남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은수미 성남시장. © 뉴스1
‘성남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을 상대로 4일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은 시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5일 오전 1시까지 11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2018년 11월쯤 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청뿐만 아니라 시 공공기관인 서현도서관 내 자료정리원 등으로 대거 채용된 것과 관련해 은 시장이 관여했는지 여부를 이날 집중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변호사를 대동한 은 시장은 조서 열람에만 3시간 넘게 할애하는 등 치밀한 수사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은 시장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않은 채 남부청 청사를 나섰다.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은 2020년 9월10일 자신을 40대 후반의 성남시민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채용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게재한 이후 불거졌다.

이기인 성남시의원(국민의힘)은 ‘서현도서관 자료정리원 부정채용’ 사건과 관련, 의혹을 밝혀달라며 같은 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당시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진행해 오던 내사와 검찰로부터 전달받은 자료 등을 병합해 수사를 이어오던 중 사안의 중요성과 집중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2020년 12월 상급관서인 경기남부청에 사건을 넘겼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은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출신 A씨와 시 인사담당 간부 B씨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5년을, B씨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은 모두 법정에서 범죄사실을 인정했으며 오는 14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한편 은 시장은 채용비리 의혹과 별개로 자신을 둘러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 관련 ‘수사정보 부당 거래’ 의혹 사안으로 불구속 기소(뇌물공여·직권남용 혐의)돼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은 시장은 해당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전부 부인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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