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사망 남편 “낚시터에서도 나 밀었잖아”…공범 전 여친 증언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3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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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계곡 살인사건’ 피의자 아내 이은해(31)씨와 내연남 조현수(30)씨가 잠적해 검찰이 이들을 추적하는 가운데 내연남인 조씨의 과거 여자친구 A씨가 과거 경기 용인시 한 낚시터에서도 이씨와 조씨 범행 일부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채널을 운영 중인 인터넷 방송인 김원씨는 지난 2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난 2020년 12월 30일에 진행한 A씨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씨는 “이 내용을 그때 당시 공개를 하지 못한 이유는 이씨와 조씨가 대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대신 (인터뷰 영상을) ‘인천지검’과 ‘그것이알고싶다’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2019년 5월 갑자기 당시 남자친구였던 조현수가 이은해-윤상엽(피해자)씨 커플과 함께 놀러 가자고 해서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 방문했다”며 “낚시터 방문 전에 가평 빠지(수상레저를 즐길수 있는 장소)에서 놀았는데, 당시 이은해는 윤씨가 물에 들어가거나 놀이기구 타는 것을 싫어해도 강요해 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상레저센터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낚시터로 자리를 옮겼는데, 조현수가 나와는 처음 가본 낚시터의 주인에게 ‘전에 왔던 그쪽(자리로)으로 해 달라’고 말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이때 A씨는 조씨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했다고 한다.

그는 “술을 마시고 먼저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려고 했는데 그때부터 이은해와 윤씨가 계속 방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려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추운 날씨에도 셋이 방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고, 윤씨가 방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도 이은해가 계속 막아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그러다 이은해가 ‘오빠, 맞고 싶지 않으면 저리로 가’라는 말을 윤씨에게 하는 것을 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풍덩’ 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윤씨와 조현수가 함께 물에 빠져 있었다”며 “윤씨가 나중에 물 밖으로 나와 이은해에게 ‘은해야 너가 나 밀었잖아, 나 알고 있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이은해는 ‘내가 오빠를 왜 밀어, 술 마시고 미친 거 아니야’라고 하며 화를 내다가, ‘그래 내가 오빠 죽이려고 낚시터에서 밀었네, 타이어 터트린 것도 내가 오빠 죽이려고 냈네’라는 말도 하길래 윤씨가 타이어 펑크 사건에 이은해를 의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14년 6월 조씨를 만나기 시작해 5년간 교제했다. 조씨의 소개로 이씨와 함께 살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2019년 1월부터 조씨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했다. A씨는 이 문제로 조씨와 다투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조씨는 “일 문제로 상의할 것이 있어서 만나는 것뿐”이라고 했다. 결국 A씨는 그해 11월 조씨와 헤어졌다.

한편 검찰은 살인미수, 살인,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로 이은해씨와 조현수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해 12월 13일 1차 조사를 벌였다. 이어 이들은 다음날인 14일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으며 검찰이 지난 1월 지명수배하고 추적했다가 지난달 30일 공개수사로 전환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두 사람은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치고,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윤씨의 지인이 발견해 윤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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