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초미세먼지 기승…오늘 수도권 등 비상저감조치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2일 0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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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전국 곳곳에서 초미세먼지(PM 2.5)가 기승을 부리겠다.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전북 등 6개 시·도는 12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전 권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오전 한때 ‘매우 나쁨’(76㎍/㎥ 이상) 수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일요일인 13일에도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이면서 공기질이 탁하겠다. 강원영동, 전남, 영남권, 제주 지역도 오전 한때 ‘나쁨’ 수준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탁한 공기질은 다음 주 월요일인 14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오후부터 대기 확산과 강우 영향으로 점차 맑은 공기질을 회복하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2일 전 지역에서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3일 대부분 서쪽 지역은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전북 지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다.

6개 시·도는 전날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0㎍/㎥를 초과한 데다 이날도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돼 비상저감조치 시행 조건인 초미세먼지 위기 경보 기준을 충족했다.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에 있는 석탄발전 5기는 가동을 정지한다. 다른 30기는 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한다.

공공사업장,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은 조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해야 한다. 건설공사장은 공사시간을 조정하고, 먼지 날림을 방지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도심 내 도로 물청소 횟수를 늘린다.

발령지역 내 환경청은 드론과 이동 측정차량을 활용해 산업단지와 사업장을 단속한다. 환경부와 지자체도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미세먼지 재난대응 점검회의를 연 뒤 서울 물재생시설공단 서남센터 내 소각시설 등을 방문해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15㎍/㎥ 이하), ‘보통’(16~35㎍/㎥), ‘나쁨’, ‘매우 나쁨’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마스크 보다는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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