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치명률 낮다지만 ‘계절독감 2배’…연령·접종력 따라 편차 커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9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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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계절독감의 약 2배 정도라고 9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확진자 2만2703명을 델타 확진자 2만8004명과 연령을 표준화해 비교한 결과 치명률은 델타 0.7%, 오미크론 0.21%로 분석됐다. 델타에 비해 3분의 1 이하의 치명률이면서 계절독감의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계절독감의 2배 수준이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 할 수 있으나 연령과 접종력에 따른 치명률 편차가 크다. 60세 이상에서 사망 사례 90% 이상이 발생하고 있고, 50대 이하의 대다수는 경증 또는 무증상이다. 또 미접종자는 12세 이상이 16%를 점유하고 있지만 지난 8주간 사망의 64.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는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특성과 사망 피해가 60세 이상과 미접종자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이전 델타 변이와 달리 대응체계도 중증환자와 사망자들을 중심으로 관리하도록 조정했다.

이전 방역체계에서는 모든 확진자를 조기에 찾고 추적해 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의료적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기존의 체계로는 의료자원이 부족하고 사회 ·경제적 비용도 지나치게 소모되기 때문이다. 또 의학적인 필요성도 이전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판단도 있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에 대응한 방역체계 목표는 첫째, 고위험군의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고 둘째, 의료체계의 과부하와 붕괴를 예방하고 셋째, 사회 ·경제적인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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