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코로나 확찐자” 42%… 평균 3.5kg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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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후 생활습관 비교 조사
“활동량 감소” 52% “운동줄어” 34%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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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살이 쪘다”고 응답했다. 이는 29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지난해 1월과 올 10월 체중 및 생활습관을 설문 조사해 발표한 결과다.

전체 응답자의 42.0%가 “이 기간 체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몸무게가 늘어났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평균 3.5kg이 찐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살이 찐 주요 원인으로는 ‘일상생활 활동량 감소’(52.1%)와 ‘운동 빈도 감소’(34.3%)가 꼽혔다. ‘식습관 변화’를 원인으로 꼽은 사람은 13.6%에 그쳤다.

사람들의 활동량이 줄어든 데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2년 새 체중이 8kg 넘게 늘어난 직장인 문모 씨(28)는 “방역 조치가 강화될 때마다 약속을 취소하다 보니 주말에 혼자 소파에 누워 드라마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며 “넷플릭스, 티빙 등 현재 구독하는 OTT가 5개에 이를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3∼6시간 영상을 보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전체의 42.0%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29.1%)과 비교했을 때 12.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활동량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53.5%로 집계됐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외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의 수는 줄어들었다. 일주일에 서너 차례 운동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16.3%로, 코로나19 유행 이전(24.5%)과 비교할 때 8.2%포인트 감소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확찐자#활동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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