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향후 모니터링 과정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발견된다면 트래블 버블 협약국의 경우 ‘서킷 브레이커’ 발동을, 협약 진행 중인 국가의 경우 관계부처 협의 하에 (입국 제한) 시행 시기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냈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싱가포르와 사이판 등 트래블 버블 협약국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싱가포르,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려 28일부터 오미크론 발생국인 남아공과 인접국인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은 지난해 2월 4일부터 8월 10일까지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한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후베이성이 발급한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막는 등의 제한 조치 이후 처음이다.
내국인은 접종 완료자라도 10일 간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를 해야한다.
한국과 이들 8개국 간 직항 항공편은 없다. 전날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두 개의 항공편을 통해 내국인 8명(남아공 1명, 짐바브웨 4명, 모잠비크 3명)이 입국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발견되진 않았다. 정부는 확산 추이를 보고 입국 제한을 포함한 방역강화 대상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