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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화천대유서 30억 수뢰 의혹’ 최윤길 前성남시의장 “소설 쓰시네”

입력 2021-11-26 18:10업데이트 2021-11-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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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윤길 전 의장이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최 전 의장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30억원의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1.11.26/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윤길(62) 전 성남시의회 의장을 뇌물수수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26일 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경부터 밤늦게까지 최 전 의장을 불러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추궁했다. 최 전 의장은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이 “화천대유로부터 차량을 제공받은 사실이 있냐”고 묻자 “소설을 쓰시네, 정말”이라고 답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 전 의장은 성남시의장이던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를 주도하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수감 중) 등으로부터 30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성남시의장에게 30억 원, 성남시의원에게 20억 원이 전달됐고 실탄은 350억 원”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 전 의장은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했고,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40억원의 성과급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최 전 의장은 2010년 시행사 대표 김모 씨(56)로부터 “LH를 철수시키고 민간 개발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수수한 의혹도 받고 있다. 최 전 의장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김 씨 등이 “돈을 돌려받았다”며 공여 사실을 부인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당시 허위 진술을 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해 사건을 재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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