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집행 현장에서 “(명도집행은) 우리 교회 문제가 아니라 광화문 운동에 대한 탄압이자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며 “신도들이 교회를 재점령해서 끝까지 잘 싸워달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교회 앞에 텐트를 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 목사는 이후 목에 이상이 생겼다며 병원을 찾았으며 명도집행이 정지된 오전 9시쯤 다시 현장에 나타나 신도들을 격려했다. 그는 “신도 4명이 돌에 맞아 구급차로 후송됐다”며 “우리는 교회를 지킬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충돌에 대비해 500여명을 투입했다. 소방 인력 114명, 소방장비 24대도 위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투입됐다.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은 앞서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데 따른 것이다. 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철거에 반대해 왔으나 법원은 앞서 다섯차례 명도집행을 시도했다.
지난해 11월26일 3차 명도집행에서는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이 동원됐으나 교회 측이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반발하면서 집행 7시간여 만에 정지됐다. 이후 경찰이 수사에 나서 지난 4월 목사, 신도, 유튜버 등 10여명과 집행용역 10여명이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지난 5일 5차 명도집행에서는 신도들이 거세게 저항하면서 4시간40여분 만에 집행이 정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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