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갤러리분도, ‘박동준상’ 수상자 뮌 전시회

  • 동아일보

오늘 개막에 맞춰 시상식도 열려

대구 중구 갤러리분도는 1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올해 ‘박동준상’ 수상자인 뮌(MIOON) 전시회를 연다. ‘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부부 작가 김민선 최문선 씨는 이번 전시에서 구조물, 오브제, 텍스트, 사운드, 빛 등으로 구성한 설치 작업 ‘픽션 픽션 논픽션-슈비터스와 나’라는 새로운 작품을 공개한다.

두 작가는 홍익대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 쾰른 미디어아트 아카데미를 나란히 졸업하고 2001년부터 영상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뮌은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미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쿠르트 슈비터스(1887∼1948)의 특별한 작품 ‘메르츠바우’에서 이번 신작의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중요한 요소는 텍스트와 사운드 디자인이다. 뮌은 슈비터스의 메르츠바우를 재현할 당시 상황을 상상해 만든 대본을 배우의 내레이션으로 들려준다. 여기에 전화벨 소리와 주전자에서 물 끓는 소리 같은 사운드 효과를 입체적으로 연출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와이파이 헤드폰을 착용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회 개막에 맞춰 11일 오후 6시 갤러리 분도에서 올해 박동준상 시상식도 열린다. 예술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제정된 박동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미술가 김영환이 특별 제작한 트로피가 주어진다.

#대구#갤러리분도#박동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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