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빵, 빵, 빠앙~’ 무단횡단자에 경적 울리자 욕설 시비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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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9일 0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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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전자가 무단횡단을 시도하는 이들에게 클랙슨을 울렸다가 시비붙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한 운전자가 무단횡단을 시도하는 이들에게 클랙슨을 울렸다가 시비붙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한 운전자가 무단횡단하는 이들에게 클랙슨을 울렸다가 시비 붙은 사연을 공개하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무단횡단 3명 클랙슨 울렸다고 욕설 시비붙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운전자이자 글쓴이 A씨는 지난 7일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러 경남 함안을 방문했다. A씨는 “나는 전기차 소유주다. 조용하게 움직이다 보니 클랙슨으로 경고하면 보통 놀라서 비켜준다”면서 “이날 함안역 근처 우회전하려는데 세 분이 무단횡단하려고 해서 클랙슨을 울렸더니 비켜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서 지나가려는데 쌍욕을 했다. 화가 나서 차를 세웠고 시비가 붙었다”며 “끝까지 자기들이 잘못한 것은 모르고 적반하장 대화가 안 되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클랙슨 세 번 짧게 울리고 길을 막길래 길게 눌렀는데 내 잘못이냐”며 “술 냄새 엄청나게 나던데 그 자리에서 경찰 불러서 음주 측정할 걸 참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 속에서, A씨는 무단횡단자들에게 ‘빵, 빵, 빵’ 짧게 세 번 클랙슨을 울렸다. 그러나 이들이 물러서지 않자 A씨는 클랙슨을 길게 한 번 울렸고 뒤이어 욕설이 들려왔다.

A씨가 차에서 내려 “아저씨. 비키라고 클랙슨 울렸잖아요. 인도로 다니세요”라고 말하자, 상대방은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소리쳤다. 이에 A씨가 “조용히 하세요. 잘못을 누가 했는데”라며 언성을 높이자 무단횡단 무리 중 한 여성은 “너나 조용히 해라”라고 맞받아쳤다.

분노한 A씨가 “아줌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누가 실수했는데요. 경찰 부를까요?”라며 “술 마셨으면 정신 차리세요. 인도로 다니시고요. 애들 보기 안 부끄러우세요?”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너나 부끄럽지. 네가 아빠가 돼서 부끄럽지”라며 실랑이가 계속됐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경고성 경적은 클랙슨을 짧게 울려야 한다. 길게 울리면 결투 신청하는 거다”, “시빗거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울려대면 짜증난다”, “클랙슨 소리는 밖에서 듣는 게 더 크게 들린다. 소리에 놀라 쓰러질 수도 있으니 경고는 적당히 해야 한다” 등 A씨를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단횡단하는 이들에게 클랙슨 길이까지 신경 써가면서 울려야 하냐”, “클랙슨 안 울렸다가 부딪히면 차주가 독박 쓴다”, “술까지 마신 사람들이 클랙슨 울려도 본척만척하는데 운전자가 다 피해야 하냐” 등 A씨를 옹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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