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원 13곳 조성해 녹색 도시로”

이경진 기자 입력 2021-11-08 03:00수정 2021-11-0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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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천 도시숲 등 거점 녹지 조성
2025년까지 1인당 공원면적 11.3㎡
‘도시자연공원구역’ 묶인 사유지엔
재산세 감면 통해 산책로 만들어
6일 오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정암수목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6일 오전 11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레스피아 앞. 차를 세우고 5분 정도 서원중고등학교 방향으로 올라가니 정암수목공원 입구가 눈에 띄었다. 삼삼오오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가족들이 노란 단풍잎으로 물든 산책로에서 사진을 찍고, 나이 지긋한 부부는 새소리를 들으며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약 200m를 가면 숲속놀이터가 나오는데, 18m 길이의 ‘집라인’과 ‘해먹그네’를 즐기는 아이들의 목소리에서 활기가 넘쳤다.

용인시가 2019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5억 원을 들여 정암수목공원 안에 놀이터와 산책로 등을 재정비한 뒤 생겨난 모습이다. 여덟 살짜리 딸과 함께 놀이터를 찾은 이정희 씨(37·여)는 “돗자리와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서 자주 찾는다”며 “도심 속에서 아이들과 자연을 느낄 수 있어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 시민 1인당 공원면적 11.3m²
시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심숲과 공원 등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민 1인당 약 6.5m²인 공원 면적을 11.3m²로 늘리는 ‘2020∼2025년 공원녹지 조성 종합계획’을 세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인당 최소 공원 면적을 9.0m²로 권고한다. 백군기 시장은 “모든 시민이 도심에서 10분 안에 푸른 숲을 느낄 수 있도록 생활 속 공원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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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2025년까지 13곳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두 조성해 친환경 생태도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시공원 면적은 164만4300m²로 축구장 230개를 합친 규모로 45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간다. 2000년 도입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 20년간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지정 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시는 우선 시민들이 많이 찾거나 실효되면 난개발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제87호(처인구 이동읍) △통삼(기흥구 상갈동) △영덕1(기흥구 영덕동) △성복1(수지구 성복동) △죽전70(수지구 죽전동) △제56호어린이공원(처인구 포곡읍) 등 6곳을 내년까지 조성한다. 중앙근린공원(처인구 김량장동)과 역북2근린공원(처인구 역북동) 등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 경안천 따라 ‘용인 어울林(림)파크’
시는 2024년까지 처인구 모현읍 갈담리에서 운학, 호동을 통과하는 경안천(17km) 인근에 ‘용인 어울林(림)파크’를 조성한다. 계획에 따르면 △경안천 도시숲(7만5571m²) △모현 갈담 생태숲(15만276m²) △운학·호동 수변생태녹지(28만807m²) △유방동 시민녹색쉼터 등(220만1000m²)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6만2443m²) 등 277만 m² 규모에 거점별 녹지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정희 공원조성팀장은 “상대적으로 공원이 부족했던 처인구에 대규모 녹지를 만들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019년 4월 한강유역환경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까지 처인구 포곡읍 인근 경안천 도시숲과 모현 갈담 생태숲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1단계 사업으로 경안천 도시숲에는 2만2206m²(28.6%)에 소나무를 비롯한 교목 723그루와 조팝나무 등 1만8372그루 이상의 다양한 관목을 심었다. 정용완 한강유역환경청 상수원관리과장은 “경안천 수질 개선과 녹색 휴식공간 마련을 위해 양 기관이 힘을 합쳤다”고 말했다.

또 운학, 호동 일대 수변생태녹지에는 생태탐방 공간과 습지 등을 만들고 유방동 시민녹색쉼터는 수변공원으로 변모시킨다. 여기에 36년 된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는 잔디광장과 피크닉 공간, 순환 산책로 등을 갖춘 평지형 공원으로 만든다.

○ 사유지를 도시자연공원으로
구성도시자연공원 시민녹색쉼터(79만 m²)에는 최근 전망 덱 1곳과 명상을 할 수 있는 벤치 19개가 마련됐다. 여기에 꽃무릇 1만6320포기와 맥문동 9610포기, 산철쭉 9000그루를 심어 주변 경관도 꾸몄다. 이곳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시자연공원구역 안에 사유지를 공원으로 만든 곳이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경관 보호 등을 위해 개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곳이지만 시가 토지 소유주와 5년 동안 ‘녹지 활용 계약’을 체결해 산책로와 운동시설을 만든 것이다. 토지 소유주에게는 계약 기간 동안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시는 앞으로 8개 도시자연공원구역 711만 m²를 시민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용인#친환경 생태도시#경안천 도시숲#녹지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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