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접종완료율 OECD 10위…일본 등 주요국 모두 앞질러

뉴스1 입력 2021-10-24 12:52수정 2021-10-2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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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2021.10.22/뉴스1 © News1

지난 23일 오후 2시 누적 접종완료자가 우리나라 인구대비 70%를 넘어서며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코로나’를 위한 목표를 달성했다. 접종을 처음 시작한 2월 26일 이후 240일째, 2차 접종을 시작한 3월 20일 이후 218일째 이룬 성과다. 우리나라는 22일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접종완료율은 10위를 기록하며 일본을 따돌렸고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의 주요 선진국을 모두 앞질렀다.

23일 오후 2시 접종완료자는 3594만5342명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약 5135만명 인구의 70%를 찍었다. 또 다른 조건인 만 18세 이상 목표 접종률 80%는 이미 지난 22일 넘어섰고, 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접종완료 90% 목표는 이보다 먼저 달성, 이로써 방역체계 전환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 OECD 국가 중 1회 이상 접종 5위, 접종완료 10위

백신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초기의 부진을 씻고 최근 우리나라의 접종은 전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빨랐다. 접종 현황은 인구대비 1차 접종률, 접종완료율, 인구 100명당 접종수,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인구 등 여러 지표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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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신 자료인 22일 기준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8개국 중 우리나라는 최소 1회 이상 접종 인구 비율이 79.35%로 다섯번째를 기록했다. 1위는 포르투갈, 2위 칠레, 3위 아이슬란드, 4위 스페인이다. 우리나라 뒤의 6위는 캐나다가 차지했다. 그리고 그 뒤를 덴마크, 이탈리아, 노르웨이, 일본이 이었다.

접종완료율 순으로는 우리나라는 10위다. 22일 기준이라 아직 70%를 넘지 않은 69.45%로 나오지만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스페인, 칠레, 덴마크, 아일랜드, 캐나다, 벨기에, 이탈리아 다음이 우리나라이며 그 뒤를 일본이 68.97%로 바짝 뒤쫓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했던 영국의 접종완료율 66.69%, 프랑스 67.5%, 이스라엘 64.98%, 독일 65.53%, 미국 56.55%를 우리가 모두 앞섰다.

불과 21일만 해도 한국은 12위였고, 일본은 10위였는데 하루만에 자리가 바뀌었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은 접종률이 정체되고 있는 와중에 지난 19일 16위, 20일 14위를 기록하며 두계단씩 빠르게 상승해왔다.

◇ 접종완료율 세계 20위…영국, 이스라엘, 미국 앞서

인구 10만명 이상 국가를 대상으로 집계한 뉴욕타임스(NYT) 백신 트래커에 의하면 23일 기준 한국의 접종완료율 순위는 바레인, 일본과 함께 69%를 나타내고 있다. 이 집계 역시 시차로 인해 한국이 70%가 넘은 것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고 소숫점 이하는 나타나지 않지만 이 수치로만 보면 공동 20위다.

우리나라 앞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포르투갈, 몰타, 싱가포르, 스페인, 카타르, 캄보디아, 아이슬란드, 칠레, 덴마크, 아일랜드, 우루과이, 중국, 캐나다, 벨기에, 말레이시아, 아루바, 이탈리아. 노르웨이가 1~1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집계에는 인구 10만명 정도의 아루바, 인구 40만명이 조금 넘는 몰타 등 작은 나라들까지 포함됐다. 한국과 비교할만한 수천만명대의 인구를 가진 국가는 캐나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이다. 일본은 1억3000만명, 중국 14억명, 미국 3억3000만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대규모 국민 접종의 위업을 달성한 나라는 유럽이나 동아시아, 북미 등에 불과하고 우리나라도 이에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했음을 알 수 있다.

◇ 접종완료율 높은 나라들 여전히 고전…“방역 완화 천천히”

하지만 접종완료율이 높은 다른 나라들이 많은 확진자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도 고도로 잘 조율된 위드코로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기 같은 것을 일찍 풀거나, 외국인 근로자나 고령층 등의 방역에 실패한 것 등이 일부 나라에서 위드코로나 실패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2009명, 사망자는 11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8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었던 영국은 이로써 지난 7월17일(5만4674명)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5만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싱가포르에서도 이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439명 발생하고, 16명이 숨졌다. 22일에도 신규 확진자는 3598명, 사망자는 6명을 기록했다.

독일은 23일 신규 확진자 9276명, 사망자는 4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7일간 독일의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는 1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1주일 전 70.8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독일은 양로원과 요양원, 의료시설에서 신규 확진자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기 직전·후 2주간의 방역상황이 중요하다”며 “내년 1~2월까지 국내에 마땅한 경구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급하게 방역을 완화했다간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고, 체계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천천히 신중하게 방역을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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