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간(干)자 차벽’ 설치 시작…“길 막혀 지각” 불편 호소도

뉴스1 입력 2021-10-20 08:54수정 2021-10-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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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 당일인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차벽이 설치돼 있다. ©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 당일인 20일 오전 서울 도심에 경찰의 차벽이 대거 들어섰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쯤부터 중구 서울광장 인근부터 광화문역과 세종대로까지 남북구간에 차벽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구세군회관에서 서린동 일대까지, 안국역 일대부터 경복궁역 일대까지 동서구간에도 차벽이 설치됐다.

이른 오전부터 경찰버스 수십여대가 집결하면서 차량 통행이 많은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출근길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교통체증을 호소하는 112신고도 다수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40대 직장인 A씨(남)는 이날 “길이 너무 막혀서 지각”이라며 “도로가 꽉 막혀 그냥 걸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 때문에 (시위를) 하는지 몰라도 코로나19 시국인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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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40대 남성 B씨도 “버스를 타야 하는데 차가 들어올 공간이 없어서 차도까지 나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위험한 것 같다”며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경찰의 펜스설치는 민주노총의 7·3 노동자대회 때와 비교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광화문역 출구가 있는 동화면세점과 종각역 인근 등 역사 주변을 중심으로 펜스가 설치됐다.

이는 주말이었던 7·3 노동자대회와 달리 평일 출근시간인 점,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도로를 점거하는 방식의 가두행진일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한 조치다.

© News1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단위의 총파업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세종대로 일대에 3만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했으나 금지통고를 받았으며, 서울 전역 60곳에 600명씩 모이는 집회를 신고했으나 이 역시 금지됐다. 총파업 강행시 청와대까지 행진이 예상된다.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비해 투입된 경찰력은 전국 171개 부대다. 경찰은 차벽·펜스설치 외에 도심권 위주로 검문소 20곳을 운용하며 집결 제지·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다.

종각역, 광화문역, 시청역, 안국역, 경복궁역 등 5개 지하철역에서는 일정 시간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며, 일대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도 우회할 예정이다. 이날 일부 역사에서는 ‘대규모 집회로 오후 1~4시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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