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인천∼백령도 항로에 750명 승선 새 여객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기존 여객선보다 200명 더 태워

인천항과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오가는 항로에 2023년부터 대형 여객선이 새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옹진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과 H해운이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평가해 H해운을 인천∼백령도 항로 운항 협상적격자로 선정했다. H해운은 현재 이 항로에서 2071t급 대형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1998년에 건조된 이 여객선은 2023년이면 선령(船齡)이 25년이 돼 사고 우려 탓에 해운법 규정에 따라 더 이상 운항할 수 없다.

이에 따라 H해운은 사업제안서를 통해 2400t급 대형 여객선을 해외에서 새로 건조한 뒤 2023년부터 이 항로에 투입하기로 했다. 새 여객선의 승선 인원은 700∼750명가량으로 차량 20∼30대를 함께 실을 수 있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하모니플라워호의 승선 인원(540명)보다 200명가량 더 탈 수 있는 규모다. 응급환자 이송용 음압 장비와 운구시설, 반려동물 보관시설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이 항로에 포함된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에게 전체 배표의 20%가량을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여객선 운항에 관련한 조례에 따라 새 대형 여객선을 운항하는 2023년부터 10년간 H해운에 모두 120억 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여객선#백령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