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서만 하루 100명 쏟아져…서울 ‘역대 최다’ 907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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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4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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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관련 집단감염 확산세가 계속된 2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2021.9.24/뉴스1 © News1
가락시장 관련 집단감염 확산세가 계속된 24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2021.9.24/뉴스1 © News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907명 나왔다. 송파구 소재 가락시장에서 하루 동안 1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시장발 집단감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07명 증가한 9만4728명이다. 1만2174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8만1927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 증가한 627명이다. 사망자는 60대 1명, 8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고 입원 치료 중 숨졌다.

서울에서 하루 확진자 수가 9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14일 808명이었으며 9일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추석 후 검사건수가 급증하면서 확진자 수도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2일 검사 건수는 8만1565명으로 최근 2주간 평균인 6만866명을 훌쩍 넘겼다.

전날 역시 검사 건수가 11만589명으로 폭증하면서 이날 하루 만에 일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연휴 이동량이 증가하고 소규모 모임이 늘어나며 (확산세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며 “연휴, 단풍놀이 등 10월에도 이동량이 늘고 잔존감염도 증가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907명의 감염경로는 해외유입 4명, 집단감염 136명, 병원 및 요양시설 13명, 확진자 접촉 349명, 조사 중 405명이다.

23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민회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을 비롯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예방접종을 앞두고 문진을 받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23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민회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을 비롯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예방접종을 앞두고 문진을 받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송파구 소재 가락시장에서만 100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가락시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561명으로, 이들 중 500명은 서울시민이다.

해당시설 종사자들은 시식이나 흡연, 식사를 함께하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모든 상인에게 추석 전후 2회 검사를 받고 음성임이 확인돼야 영업에 복귀토록 조치했다.

또한 시장 내에 10월 23일까지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일부 업소는 폐쇄 조치하고 지속적으로 주기적 선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구 중부시장에서도 전날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관련 확진자는 224명이 됐다. 서울시는 7~18일 중부시장을 찾은 상인과 방문객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성동구에서는 직장감염이 새로 파악됐다. 종사자 1명이 16일 최초 확진 후 22일까지 10명, 23일 2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 13명 중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 근무자들은 장시간 근거리에서 근무했고, 일부는 별도 공간에서 함께 식사했다. 탕비실 등도 공동사용해 코로나19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는 확진자 4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는 41명이다.

자치구별로는 가락시장이 위치한 송파구에서 10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최다를 기록했다. 구로구 56명, 광진구 53명, 강남구 49명 등의 순이었다.

확진자가 폭증하며 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1.9%, 서울시는 79.8%로 나타났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33개 중 140개만 입원 가능하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3개소 총 5198병상 중 839개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1차 73.4%, 2차 43.8%로 나타났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4만2363건으로 접종자의 0.4%에 해당한다.

박 국장은 “접종받지 못한 분들은 30일까지 사전 예약을 하면 10월 1~16일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며 “잔여 백신을 활용하면 오늘이라도 접종할 수 있으니 가급적 빨리 접종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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