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秋分), 홍제천변 꽃길에서 만끽하는 가을 정취[청계천 옆 사진관]

홍진환 기자 입력 2021-09-23 14:46수정 2021-09-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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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져 더 깊은 가을로 들어서는 절기상 춘분인 2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에 ‘가을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꽃길이 공개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을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테마 꽃길 거리는 홍제천 ‘홍연2교’에서 ‘폭포마당’까지 총 670m구간에 이른다. 서대문구청은 이를 위해 맨드라미와 황화코스모스 등 12종 4만 2천여 본의 꽃으로 고향의 집, 꽃들의 향연, 허수아비 정원, 강강술래 등 4개 소주제로 개성 넘치는 꽃길을 연출했다.


홍연2교에서 홍제천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고향의 집’ 테마존이 가장 먼저 산책길 시민들을 맞는다. 초가지붕 위에 놓여있는 노랗게 익은 호박에는 따스한 가을 햇살이 스며 있고 옛 시골집과 마당을 재현한 테마 길은 고향의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고향의 집’을 지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길을 따라 걷다보면 한복 차림의 토피어리(topiary) 인형들이 다양한 포즈로 서있는 ‘꽃들의 향연’ 구간을 만나게 된다. 토피어리들의 익살스러운 표정은 시민들의 잎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황화코스모스 밭과 어우러진 달구지를 끄는 황소 모형은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베스트 포토존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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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꽃길 거리의 백미는 폭포마당 쪽에 다 모여 있다. ‘강강술래’ 구간은 수천 송이의 국화로 만든 대형 보름과 오방색의 한복을 입힌 토피어리 인형들이 눈에 띈다. 바로 옆에 조성된 ‘허수아비 정원’에는 하늘거리는 억새와 웃음 띤 허수아비들이 서있어 안구정화가 될 만큼 목가적이다. 이밖에도 폭포마당 뒤쪽으로 이어지는 안산 허브원과 자락길로 발길을 옮기면 깊어 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든 시기에 나들이를 겸해 홍제천 변 꽃길을 걸어 보셔도 좋을 것 같다”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하실 수 있지만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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