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허수’ 2만명 이상이었다…올 수능 지원자는 3.3% 늘어 51만명

최예나기자 입력 2021-09-06 13:49수정 2021-09-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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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일 오전 감독관이 수험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노리고 1일 9월 모의평가에 지원했던 ‘허수 지원자’가 2만 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6일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와 9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를 토대로 예상한 수치다. 평가원 집계 결과 올해 수능에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50만9821명이 응시했다.

평가원은 이날 8월 19일에서 9월 3일까지 마무리된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졸업생 등 지원자는 총 14만9111명으로 전년보다 2350명 늘었다고 밝혔다. 9월 모의평가에서는 졸업생 등 지원자가 총 10만9615명으로 전년보다 3만1555명 늘어났던 것에 비해 증가 추이가 미미한 셈이다. 통상 지원자 수는 9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더 늘어나는데, 이례적으로 9월 모의평가에서 2만9205명 이상 증가한 셈.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2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노린 허수 지원자였다고 본다. 본보가 1일 주요 학원의 9월 모의평가 외부생 결시율을 확인한 결과 40~70%대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졸업생 응시자가 전년보다 3만 명이나 늘어날 수 없는 구조라고 본다. 올해 2월 졸업생(지난해 고3)이 전년보다 6만 명 정도 줄어서 이론적으로 졸업생이 늘어날 수 없다는 것.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 전체 약대가 학부생을 선발하고, 교육부 방침에 따라 서울 주요 대학이 정시모집을 확대하며 반수생이 늘었다”며 “이에 수능에 지원하는 졸업생 등 지원자가 전년보다 2350명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능에서도 졸업생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수능은 졸업생이 강세인데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며 재학생의 약세가 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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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수능 지원자는 50만9821명으로 전년보다 1만6387명(3.3%) 증가했다. 지난해는 수능이 시작된 1994학년도 이래 처음으로 지원자가 40만 명대로 하락(49만3434명)했다. 하지만 올해 고3 숫자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재학생 수능 지원자가 1만4037명(4.0%) 늘어나며 수능 지원자도 늘어났다.

하지만 실제 수능 응시자는 다시 40만 명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은 결시율이 14.7%로 역대 가장 높아 응시자가 42만1034명이었다. 수능 응시자는 2000학년도에 86만8366명으로 가장 높았지만, 2020학년도부터 40만 명대로 떨어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보통 지원자의 85% 내외가 실제 응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2022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약 43만 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 ‘공통+선택’ 과목 구조가 도입된다. 선택과목별 지원자 비중은 국어의 경우 ‘화법과 작문’이 70.6%(35만7976명), ‘언어와 매체’가 29.4%(14만9153명)이었다.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53.2%(25만7466명), ‘미적분’ 38.2%(18만4608명), ‘기하’ 8.6%(4만1546명)였다.

제2외국어와 한문 지원자 선택자는 전체의 12.0%로 전년보다 1만5954명 감소했다. 이는 올해부터 제2외국어와 한문이 절대평가가 되며 이 영역을 사회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하는 대학이 많이 줄어든 때문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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