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연쇄살인범은 56세 강윤성…신상공개 결정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9월 2일 16시 22분


코멘트
경찰이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 강윤성(56)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2일 살인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강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

심의위는 “동일한 수법으로 2명의 피해자를 연속해 살해하는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등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고, 신상 공개로 얻는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라고 밝혔다.

성범죄 등 전과 14범인 강 씨는 올해 5월 법원에서 ‘5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은 상태로 출소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자택에서 40대 여성을 살해한 뒤 27일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29일 강 씨는 지인 50대 여성에게 “돈을 갚겠다”고 연락해 자신의 차량에서 추가로 살해했다.

두 건의 살인을 저지른 강 씨는 29일 오전 8시경 송파경찰서에 자수하며 여성 2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서에 타고 온 차 안에는 숨진 50대 여성의 시신이 있었다.

31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강 씨는 ‘할 말이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恨)이 된다”며 “사회가 X 같아서 그런 것”이라고 소리쳤다. ‘반성은 전혀 하지 않는 거냐’는 물음엔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은데”라고 답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