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날개 단 전남 농수산식품, 세계인 식탁 공략 ‘가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미국-유럽 수출계약 잇따라

23일 전남 장성군 at장성비축기지에서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입점용 수출 컨테이너 선적식이 열렸다. 전남도 제공
23일 전남 장성군 at장성비축기지에서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 입점용 수출 컨테이너 선적식이 열렸다. 전남도 제공
전남의 농수산식품이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을 통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 이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아마존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온라인 수출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지방정부로는 세계 최초로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을 개설한 이후 수출물량을 늘려 가고 있다. 23일 전남 장성 aT비축기지에서 15개 농수산가공식품 수출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아마존 판매를 위한 23개 제품 16만1000달러 상당의 수출 상차식을 개최했다.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을 통해 판매된 금액은 이번 수출 물량을 포함해 총 272만 달러어치다.

전남 농수산식품은 아마존 미국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유럽까지 진출했다. 27일 유럽 아마존 판매용 제품 8만8000달러 상당의 수출 제품 상차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은 전남도가 지역 농수산가공식품 가운데 온라인 수출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직접 선정해 입점부터 판매까지 모든 절차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재 미국 아마존에는 33개 업체의 80개 농수산가공식품이 입점했다. 미국의 경우 전남도가 품질을 보장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라는 점을 TV 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해 한인 동포는 물론이고 현지인의 이용이 늘고 있다. 7월 말 현재 브랜드관 개설 초기에 비해 500%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서 농수산가공식품의 경쟁력을 확인한 전남도는 아마존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7월 독일에 이어 이달 10일 프랑스, 16일 영국 아마존에 각각 전남 브랜드관을 추가 개설했다. 유럽 아마존에서는 미국 아마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김, 표고분말, 건어물 스낵 등 15개 제품이 입점했다. 캐나다와 이탈리아, 스페인에도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을 개설하기 위해 아마존의 승인만을 남겨 놓은 상태다.

전남 브랜드관에 입점한 김민숙 완도세계로수산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터 모둠해초가 입점한 이후 제품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국내외 바이어로부터 많은 구매 제의가 들어오고 실제 수출액도 10배 이상 늘었다”며 “브랜드관이 유럽 아마존까지 확대되면서 전 세계 식품시장으로 전남 해조류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미주지역과 유럽 전역에서 현지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전남 농수산식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전남 수출 기업의 안정적인 판로도 확대하고 있다.

선양규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아마존 전남 브랜드관이 전남 식품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힘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면서 전 세계 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아마존을 통해 시장성과 경쟁력을 키운 기업이 세계 식품시장에서 견고히 자리 잡도록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전남#아마존#농수산식품#세계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