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 23일 밤 여수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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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3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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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는 23일 오후 제주·남부지방에 상륙할 때 중심기압 998hPa(헥토파스칼)의 약한 태풍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의 23일 오후 1시 발표에 따르면 오마이스는 이날 오후 6시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을 거쳐 24일 오전 0시 여수 동북동쪽 약 2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경상도 쪽을 지나 24일 오전 6시 포항 북북동쪽 약 80km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마이스는 제주와 남부지방을 지날 때 강풍 반경 130~150km의 ‘소형’ 태풍일 것으로 보인다. 강풍 반경은 300km 미만일 때 소형 태풍, 300~500km일 때 중형 태풍, 500~800 km일 때 대형 태풍, 800km 이상일 때 초대형 태풍 등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날 때 전국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4일까지 북상하는 태풍과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전망했다.

이 시각 현재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턴 제주 남서쪽·남동쪽 안쪽 먼 바다, 제주 남쪽 바깥 먼 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지역은 충남(보령)·전북(군산),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지역은 세종·부산·인천(옹진)·경남(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하동·창원)·전남(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충남(당진·서천·홍성·서산·태안·예산·청양·부여·아산·공주·천안)·전북(부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계 기관은 중대본 중심으로 비상 대응 체계를 확고히 유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임시선별진료소와 예방접종센터 등 방역과 접종 관련 시설의 피해를 예방해 방역과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점검하고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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