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3인 금지, 자영업자에 혹독”… 당국 “모임제한 변경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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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정부, 내일 거리두기 조정 여부 결정
청해부대 집단감염 델타변이로 확인

길게 늘어선 코로나 검사 행렬 4일 서울 관악구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25명이다.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인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길게 늘어선 코로나 검사 행렬 4일 서울 관악구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25명이다.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 중인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김부겸 국무총리는 4일 “(수도권에서) 저녁 6시 이후 2명 이상 못 만나게 한 것은 자영업 하는 분들에게 지나칠 만큼 혹독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의 연장 가능성에 대해 “방역 효과는 있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미치는 피해가 치명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총리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사리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도권에 적용 중인 거리 두기 4단계는 8일까지다. 정부는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방역당국은 신중한 모습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브리핑에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조치를 전면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리의 발언에 대해선 “사적 모임 제한 변경을 말한 게 아니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 유행 확산 추세를 반전시키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은 다시 악화하고 있다. 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25명으로 닷새 만에 다시 1700명대로 늘었다. 휴대전화 분석을 통한 국민 이동량은 수도권이 2주, 비수도권이 3주 연속 증가했다. 거리 두기가 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청해부대 확진자 272명 중 64명의 변이 바이러스 분석 결과 전원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한편 김 총리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모더나 백신 도입 물량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모더나 측에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앞으로 이런 착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3인 금지#자영업자에 혹독#거리두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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