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입고 치매 할머니와 화투 맞추는 간호사 [청계천 옆 사진관]

김재명 기자 입력 2021-08-03 17:41수정 2021-08-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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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방호복을 입은채 서울삼육병원에 입원한 할머니와 화투 맞추기 중인 간호사. 사진제공 대한간호협회


방호복 입고 화투로 그림 맞추기 놀이를 하는 간호사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해 8월 1일 서울 삼육서울병원 음압병상에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치매 상태의 93세 박 모 할머니와 해당 병원의 20대 간호사로 확인됐다. 할머니는 요양원에서 감염돼 고열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들은 고령인 할머니의 낙상 위험 때문에 병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았다. 그리고 적적해 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치매 환자용 그림 치료를 제안했다. 그게 바로 사진 속 화투를 이용한 꽃그림 맞추기와 색칠하기였다.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 간호사의 손이 물집으로 벗겨져있다.<사진출처 대한간호협회>

충남 천안의 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한 간호사의 손. 사진제공 김선홍 천안시의원


음압병동에서 유리에 글씨를 쓰고 있는 간호사 모습. 사진제공 순천향대 부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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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이수련 간호사는 “격리병상에서 환자가 말을 나눌 사람은 간호사 밖에 없잖아요. 할머니의 기운을 차리게 하는 방법이 없을지 궁리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보름간 치료 받은 뒤 퇴원했다.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 간호사들이 ‘덕분에’ 수어를 하고있다. 사진제공 울산대병원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위해 시민이 가져다준 커피. 사진제공 군산의료원

코로나19와 사투 벌이는 의료진. 사진제공 세종 충남대병원


현장의 한 간호사는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는 것은 저도 감염될까 두렵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환자들에게 배려하고, 잘 치료받고 퇴원하시도록 돌봐주는 것밖에 없어요”라고 전했다. 사진은 올해 대한간호협회가 공모한 ‘제 2차 간호사 현장 수기 사진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현재 심사 과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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