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때문에?…대전 병원서 ‘집단 돌파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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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7일 0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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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15일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얼음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News1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른 15일 대전 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얼음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News1
대전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돌파감염’이 노인복지시설과 의료시설에서 집단적으로 일어나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차 접종 후 2주 이상 경과한 시점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는 6월 중순 이후 총 1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최근의 ‘집단 돌파감염’ 현상이다.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를 함께 운영하는 대덕구의 한 노인복지시설에서 6건의 돌파감염이 일어난 데 이어 지난 15일 중구의 한 병원과 괸련해 확진된 3명(환자 2명, 종사자 1명) 모두 돌파감염 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덕구 노인복지시설 및 중구 병원을 매개로 한 누적 확진자는 각각 38명, 7명으로 얼마나 더 확진자가 늘고, 돌파감염자 발생할지 방역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돌파감염에 대해선 사실상 대책이 없다는 게 시 보건복지국의 입장이다. 특이 체질 등으로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거나 일반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2.5배나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 백신 접종 효과가 소멸되기 때문이다.

시 보건복지국 관계자는 “백신 접종 완료 후에도 결코 개인 방역을 느슨하게 해선 안 된다”라며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실내·외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에선 3월 25일 처음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발생한 후 이달 8일까지 73명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로 판명됐다. 국내 감염이 62건, 해외 입국 후 감염이 11건으로, 월별로는 3월 1건을 시작으로 4월 4건, 5월 11건에 이어 6월에는 45건으로 치솟았고, 7월은 현재까지 12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이 종류별로는 Δ영국발 알파 변이가 58건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했고, Δ인도발 델타 변이가 14건 Δ남아공발 베타 변이가 1건 등으로 집계됐다. 브라질발 감마 변이 감염 사례는 아직 없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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