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기모란에 밀렸나’ 질문에 “소신껏 하고 있다” 일축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13 17:48수정 2021-07-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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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기모란 방역기획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기존보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사실상 만들고 강행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가 “개편안은 집단지성의 힘으로 만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 방역기획관 의견 대부분이 관철된 반면, 수도권 방역을 강화하자는 정 청장의 목소리는 밀렸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자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질병청과 부처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지휘 체계 하에서 모든 의사 결정과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신껏 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 기자 설명회에서 ‘기 방역기획관이 4단계 거리두기 개편안을 사실상 만들었다’는 보도에 대해 “개편안 자체를 누군가가 설계했다고 말하는 것은 그 과정을 생각할 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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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반장은 “거리두기 개편안은 올해 1월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갔고, 여러 차례 공개 토론회와 공청회를 진행하면서 만들었다”며 “관련 단체, 지자체, 중앙부처 등이 상당 기간 집단지성 하에 만든 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 방역기획관이 제안했던 안과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상당히 다른 형태”라며 “기 방역기획관은 1단계부터 사적 모임 제한을 10인으로 하는 과격한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 개편안을 설계할 때 다른 안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마지막까지 “(개편안을) 한 번의 회의로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도 아니다”라며 “중대본을 통해 종합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기 방역기획관이 정 청장의 방역강화 의견을 묵살하고 방역이 완화된 개편안을 강행하다 ‘4차 대유행’을 자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야권에서 기 방역기획관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는 “지금은 이 상황을 다 함께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일축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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