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지나 또 걸렸다…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의심 5명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8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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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의심 사례 보고'
지난해 4월 첫 재감염 의심 후 4명 추가 발견돼
2명은 변이형 '재감염' 확정…다른 2명 의심사례

국내에서 지난해 코로나19 재감염 확정 사례 1명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4명의 재감염 의심 사례가 추가적으로 나왔다.

4명 모두 첫 확진 90일 이후에 바이러스가 재검출됐다. 서로 다른 바이러스 변이 유형에 의한 감염이 확인된 건 2명이다.

18일 질병관리청 ‘주간 건강과 질병 제14권 제25호’에 실린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의심 사례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재감염 의심 사례는 5명이다.

국내 첫 재감염 사례는 지난해 3월 첫 확진 이후 퇴원했다가 4월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다. 첫 확진 당시엔 기침, 인후통, 가래 증상을, 두 번째 확진 시엔 기침과 가래 증상을 보였다. 두 번의 확진 과정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각각 V형, G형으로 확인돼 재감염 사례로 확정됐다.

이후 질병관리청이 재감염 사례 조사 기준안을 마련해 지속해서 재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4명 모두 바이러스 재검출 시 코로나19에 노출됐고, 90일 이상 지난 후 재검출돼 우선 ‘재감염 의심 사례’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재감염 사례로 확정됐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두 차례 확진된 네 번째 의심 사례의 최초 확진 검체와 재검출 시 검체에 대해 전장 유전체 분석을 했다.분석 결과 최초 확진 시 유전형은 GH형, 재검출 검체의 유전형은 입실론형(ε·캘리포니아 변이)으로 확인돼 재감염 사례로 확정됐다. 이 환자는 두 차례 확진 당시 모두 증상이 없었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 세 번째 재감염 의심 사례로 확인된 검체에 대해서도 전장 유전체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1차 확진 검체는 GH형, 올해 4월 2차 확진 검체는 입실론형으로 밝혀져 재감염 사례로 확정됐다. 첫 확진 시엔 기침, 근육통, 어지러움 등을 호소했지만, 두 번째 확진 때엔 무증상이었다.

이 외에 2명은 ‘재감염 추정 사례’로 분류됐다.

한 명은 지난 6월 방글라데시에서 입국 직후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이다

이 사례자는 올해 2월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확진 검체에서 천안·아산 난방기공장 집단감염 사례에서 발견된 GH형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입국 직후에 확보한 검체를 분석할 수 없어 추정 사례로 분류됐다. 지난해 6월 확진 시엔 기침, 가래, 후각 저하, 올해 2월 확진 시엔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가장 최근 발견된 의심 사례인 10대 남성은 지난해 12월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34일 후인 올해 5월에 무증상 확진됐다. 실험실적으로는 재감염 여부를 확정할 수 없었지만, 확진자 접촉력 등을 고려해 추정 사례로 분류됐다.

보고서를 쓴 연구진은 “국외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재감염됐다 하더라도 최초보다는 경증일 때가 많고, 더 빠른 회복을 보이며 연령에 따른 재감염 방어력 차이가 관찰되는 등 다양한 사례가 보고됐다”며 “재감염 의심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재감염 사례에 대한 추가적인 방역 정책이 요구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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