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유적 공개…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뉴스1 입력 2021-06-14 14:04수정 2021-06-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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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매장문화재 해설 프로그램에서 시민들이 육조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2021.5.21/뉴스1 © News1
서울시는 7년 여에 걸친 학술연구·발굴조사 끝에 지난해 9월24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 유적을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2013년 의정부 터를 처음 확인하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경복궁 중건(1865년)과 함께 재건된 의정부 중심건물(삼정승의 근무처인 정본당, 재상들의 회의장소인 석획당 등), 부속건물, 후원(연못과 정자)의 기초부를 확인했다. 의정부 터에선 백자청화운봉문(白磁靑?雲鳳紋) 항아리편 등 760여 점의 다양한 유물도 출토됐다.

서울시는 의정부 터(1만1300㎡)에서 발굴된 건물지, 초석 등을 보존처리한 뒤 유구 보호시설을 세워 유적을 원위치·현상태로 안전하게 보존하고 주변에 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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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설계 및 조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중요 문화재가 정비되는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의정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

현장 공개는 21~23일 총 3회(오전 10시30분~낮 12시) 진행한다. 15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예약으로 신청·접수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매회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관람하는 시민들은 의정부지 내 정본당(영의정·좌의정·우의정 근무처), 협선당(종1품·정2품 근무처), 석획당(재상들의 거처) 등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 규모, 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의 보존처리 과정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건물지 석부재를 전문적으로 세척하거나 보존경화처리 하는 모습 등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은 보기 어려운 문화재 보존처리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 현장에서 4년간 발굴조사를 이끌었던 학예연구사의 생생한 발굴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궁궐전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의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의정부 뿐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중학천, 청진동, 육조거리 등을 탐방하며 도심 속 역사의 흔적(유구 보존사례)을 살펴본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정부지가 정비되면 그동안 사료로만 추정했던 유적이 시민 누구나 찾아와 역사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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