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역설? 작년 학교 그만 둔 고등학생 비율 ‘1999년 이후 최저’

최예나기자 입력 2021-06-08 15:35수정 2021-06-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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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지난해 학교를 그만 둔 고등학생 비율이 1.1%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9년 이후 가장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학교를 매일 가지 않으면서 출석, 수업, 과제, 교사의 잔소리 등에서 자유로워지니 학교를 그만 둘 이유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8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0년 고교 학업중단율은 1.1%로 2019학년도(1.7%) 대비 0.6%포인트 감소했고 1999년 이후 가장 낮았다. 고교 학업중단율은 1999년 2.1%에서 2000년과 2001년에 각 2.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5년 1.3%로 떨어졌다 2010년 2.0%로 다시 오르고 2016년 1.4%, 2017년 1.5%, 2018년 1.6%, 2019년 1.7%로 증가 중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2019년 1.8%→2020년 1.0%)과 경기(1.9%→1.1%)가 1년 만에 0.8%포인트씩 줄었다. 울산 전남 제주는 0.3%포인트씩 감소했다. 지난해 등교 횟수가 더 적었던 수도권에서 학업중단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학업중단율 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년 반 동안 원격수업에 익숙해져 공부와 생활습관이 모두 무너진 학생들이 당장 2학기에 전면 등교가 시작되면 학교에 부적응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아이들이 워낙 문 밖으로 나가지 않다보니 지금도 학교 오라고 하면 결석생이 늘어난다고 한다”며 “전면등교를 하면 교사가 이런 아이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깨우는 건 어렵고 생활습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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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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