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급식바우처로 ‘삼각김밥’ 살 수 있다…7일부터 품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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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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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 뉴스1
한 시민이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제품을 고르고 있다. © 뉴스1
서울시교육청이 등교하지 않는 날에는 급식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편의점 ‘희망급식바우처’ 사업에서 구매 가능한 품목이 적어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이를 확대하기로 했다. 삼각김밥 등 기존에 살 수 없었던 식품도 구매가 가능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희망급식바우처 사업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Δ도시락 Δ제철과일 Δ흰우유 Δ두유 Δ야채 샌드위치 Δ과채주스 Δ샐러드 Δ떠먹는 요거트 Δ훈제계란 Δ김밥 등 기존에 안내한 10종의 구매 가능 품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추가된 품목은 Δ삼각김밥(주먹밥 포함) Δ즉석밥 Δ생수 Δ국 Δ김 Δ치즈 등이다. 여기에 마시는 요거트, 가공란, 채소가 들어간 샌드위치, 설탕에 절이는 등 가공한 과일 제외 모든 과일 등 기존 구매 가능 품목에 대해서도 범위를 늘렸다.

편의점별로 준비를 거쳐 오는 7일부터는 확대된 품목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내 초·중·고·각종학교 소속 56만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희망급식바우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매일 등교해 급식을 먹는 초1·2, 고3, 소규모학교·특수학교 학생, 돌봄교실 학생과 저소득층 꿈나무카드(아동급식카드) 수혜 학생, 탄력적 희망급식 수혜 학생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QR코드 기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제로페이’로 학생 1인당 10만원씩 모바일 포인트를 지급해 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이마트24 등 6개 편의점에서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정가에서 10%를 할인해주기 때문에 실제로는 11만원을 쓸 수 있다.

다만 사용처가 편의점으로 국한돼 있는 데다 구매할 수 있는 품목에도 제한이 있어 바우처를 쓰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러 편의점을 방문해도 구매 가능한 품목이 품절된 경우가 많다는 불만도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사업 시행 이후 모니터링단 운영을 시작해 현장을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8일 학교급식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선 방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시락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1067mg 이하인 제품만 구매할 수 있게 한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흰우유 외 다른 우유 제품도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지만 당이나 향료, 색소 등을 첨가한 우유는 앞으로도 구매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한국편의점협회에 구매 가능 품목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협조를 요청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이 없거나 제로페이 사용이 힘든 학부모나 학생을 위한 실물 카드를 제작해 필요시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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