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촬영’ 하얀트리 “그냥 찍는 게 유튜브 문화” 주장 [e글e글]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5월 25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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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트리
허위방송 논란으로 비판받은 유명 맛집 유튜버 하얀트리가 이번에는 무단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가게 관계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찍은 영상을 다수의 시청자가 보는 유튜브 채널에 올려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하얀트리는 24일 “제가 핸드폰으로 촬영할 때 몰래 촬영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사과하면서도 “아직 유튜브와 인스타의 문화는 그냥 가서 (허락을 안 받고) 찍고 오는 게 대다수”라고 주장했다.

국숫집 가게 “하얀트리, 몰래 촬영…다르게 얘기해 ‘맹물국숫집’ 낙인”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소개됐던 국숫집 가게 관계자의 글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국숫집 가게 관계자는 “저희는 골목식당으로 유명해진 국숫집인데, 하얀트리라는 유튜버가 왔다”면서 “몰래 촬영한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화가 났던 건 저희는 육수 내기도 무척 힘들고 정성껏 끓이는 것도 있지만, 저희는 진하거나 심심하면 개인에게 다 맞춰주는데 하얀트리가 먹고 가서 ‘맹물’이라며 육수 제조를 (사실과) 다르게 얘기하더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희는 진한 육수가 매력인데,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 ‘맹물국숫집’이 됐다”며 “유튜버가 제대로 된 방송을 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하얀트리는 지난해 12월 유명 식당이 음식을 재사용한다는 내용을 주장했다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 사과한 유튜버다.

하얀트리 “사장 허락 안 받고 편하게 찍으시는 분들 정말 많다” 주장
하얀트리는 며칠 뒤 사과문을 올렸다. 하얀트리는 24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국숫집 가게 관계자에게 촬영 허락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하얀트리는 자신의 사과문에 유튜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적기도 했다. 그는 “이제 앞으로 영상을 올리시거나 포스팅을 하실 때 본사 혹은 사장님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올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브이로그를 올리는 분들, 게임 리뷰를 하시는 분들, 그리고 음식을 리뷰하는 분들, 신제품을 리뷰하는 분들을 보면 제작사 혹은 본사 혹은 사장님에게 허락을 안 받고 편하게 찍으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주장했다.

하얀트리
하얀트리는 ‘육수를 개인에게 다 맞춰주고 있다’는 가게 관계자의 지적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다만 하얀트리는 솔직하게 리뷰하기 위해 ‘맹물 맛’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솔직한 리뷰를 원하시면서 냉정하게 말해주기를 원하시고 그러한 리뷰들을 찾으시지만 진짜 그런 말을 한다면 개인적으로 유튜브에 올라오는 모든 리뷰성 영상들이 한 단계 이상 퇴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많은 리뷰들 속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활동해왔지만 저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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