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브로커’ 의혹 50대 “돈 받으려고 허풍친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1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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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사건 무마 명목 6억여원 수수한 혐의
첫 재판서 일부 혐의 부인…옵티머스 몰라

옵티머스 자산운용 경영진 펀드 사기 및 정·관계 로비 의혹 관련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첫 재판에서 “투자 실패로 잃은 돈을 받으려고 허풍친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21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손모(58)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그는 옵티머스 브로커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알려진 손씨는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 전 부회장 고모씨와 함께 지난 2019년 1월부터 7월까지 형사사건 무마 등 명목으로 복수의 피해자로부터 모두 6억3000만원을 수수하거나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손씨 측 변호인은 “나머지는 동의하면서도 1억원 수표를 받은 것에 대해선 고씨와 공모한 사실이 없고 수수한 사실도 없다”며 일부 부인했다.

재판이 끝날 무렵 손씨는 “이런 큰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민사(소송)인 줄 알았다”며 “저는 옵티머스, 해덕파워웨이가 뭔지 아무것도 모른다. 투자 실패로 돈을 잃어 돈 좀 받으려고 허풍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옥에서 코로나19도 걸리는 등 몸이 너무 안 좋고 호흡 곤란으로 숨을 못 쉬겠다”며 “몸이 너무 안 좋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호소했다. 재판이 끝난 뒤 손씨는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구치감 문으로 나갔다.

손씨의 2차 공판은 7월23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고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고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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