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수습이 국민 체감도 높인 주요 성과”

지명훈 기자 입력 2021-05-20 03:00수정 2021-05-20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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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조달청장 밝혀
“지난 4년간 ‘나라장터’ 28% 증가… 코로나 백신 접종 차질 없게
초저온 냉동고 등 제공할 것”
공적 마스크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3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 앞.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당시의 공적 마스크 공급 업무는 조달청이 담당했다. 동아일보DB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약국 앞의 국민 장사진(長蛇陣). 아마도 나중에 교과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기록한다면 지난해 상반기의 이 장면은 빼놓기 어려울 것 같다.

마스크 품귀로 국민 불안이 높아지자 정부는 지난해 3월 5일 긴급 대책에 나섰다. 이날 마스크를 공적 물자로 분류해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조달청이 공적 마스크 수급 업무를 맡았다. 181개 제조사에서 마스크를 직접 구매해 판매처에 전달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었다. 강희훈 조달청 기획재정담당관은 “마스크 판매처를 우체국과 농협 등에서 접근성이 좋은 약국까지 확대하고 제조사가 야간과 주말을 가동해 마스크를 추가적으로 생산할 경우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생산 증대를 독려했다”고 말했다.

효과는 하루가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첫 주의 하루 마스크 공급량(447만 개)은 한 달 만인 4월 첫 주(818만 개)에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초기의 ‘주당 1인 2장’ 마스크 5부제는 6월부터 완전 풀렸다. 이 기간 마스크 가격도 장당 2550원에서 1500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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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조달청장은 18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정부 출범 이후의 조달 행정을 되돌아보면서 공적 마스크 수급을 국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주요 성과의 하나로 꼽았다. 마스크 대란 수습은 공공기관 수요 물자 공급이라는 조달청의 통상적인 역할을 벗어난 비상 임무였다. 1980년 조달청이 미국에서 대규모의 쌀을 수입해 공적으로 공급했던 상황을 연상시킨다는 게 조달청 관계자들의 얘기다. 조달청에 따르면 당시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벼농사가 흉년이었고 그로 인해 쌀값 폭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내 민심이 흉흉했다.

조달청은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초저온 냉동고, 백신 주사기, 백신 운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지난 4년간 공공 조달 규모가 137조2000억 원에서 175조8000억 원으로 늘었고 국가종합전자거래시스템 ‘나라장터’의 거래 규모도 2017년 87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112조7000억 원으로 28.7% 증가해 공공 조달의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창업·벤처기업 전용몰인 ‘벤처나라’의 판매 규모는 2017년 52억 원에서 지난해 813억 원으로 16배가량 늘었다. 또 조달청이 직접 구매해 수요 기관에 제공하는 ‘혁신 시제품 구매사업’ 규모는 2019년 24억 원에서 올해 445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김 청장은 “혁신 시제품 구매 사업은 공공이 혁신 제품의 첫 구매자가 돼 기업의 기술혁신과 공공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혁신 조달의 핵심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조달청은 혁신과 상생, 국민 안전이라는 핵심 가치를 추구하는 데 공공 조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조달청#조달청장#김정우#마스크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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