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3~4월 변이 바이러스 분리 비율 높아져”…울산 영국변이 유행중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6일 15시 38분


울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5.5/뉴스1 © News1
울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5일 울산 남구 문수축구경기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1.5.5/뉴스1 © News1
방역당국은 올해 3~4월 변이 바이러스 분리 비율이 높아진 것을 계기로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울산 등 경남 지역에서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해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려하는 것은 울산이나 경남,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영국 변이에 의한 집단감염이 보고되고 있는 것”이라며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도 분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확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진단검사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행뿐만이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변이는 백신과 항체 치료제 효과가 기존에 유행한 바이러스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는 백신과 치료제 효과가 떨어져 유입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유행하는 지역은 울산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22명이 확진돼 지역 2094~211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확진자 중 20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이 중 11명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최근 1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도 283명에 달했다. 일평균 40.4명꼴로 변이 바이러스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본부장은 “울산 외에 강릉에서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보고됐고, 진단검사 행정명령이 내려졌다”며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기숙사 생활이나 합숙훈련 등 단체생활을 하면 빠르게 바이러스가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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