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어버이날 맞아 홀몸노인에 ‘사랑의 손편지’ 전달

조용휘 기자 입력 2021-05-06 15:22수정 2021-05-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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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XX에 근무하는 XXX라고 합니다. 이렇게 편지를 쓰니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받아 보시는 어르신의 마음이 기쁘실 것이라 생각하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요즈음 코로나 시국에 건강을 지키시느라 무척 힘드시지요. 편지로나마 자식 같은 마음을 전하니 힘내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직접 찾아가 인사드리고 말벗도 되어드리면 좋겠으나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 건강이 염려되어 만나 뵙지 못한 점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요즘 바깥 활동도 많이 없어 적적하시고 힘드시겠지만 어르신께서 건강하게 잘 이겨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5일 부산 동구 지역의 홀몸 노인들에게 전달된 부산시설공단 소속 임직원들의 손 편지 내용 중 일부다.

시설공단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홀몸 노인들을 위해 ‘사랑의 손 편지’를 담은 추억키트 40개를 만들어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접촉이 어렵게 되자 임직원들이 직접 손 편지를 써 소외계층의 마음 보듬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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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비영리 사단법인인 독거노인복지재단(이사장 이종원)과 협약을 체결한 시설공단은 4일 부산진구 연지동 본사 3층 임원실에서 복지재단 측에 어버이날 추억키트 제작을 위한 사업비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설공단 추연길 이사장과 김동우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85명이 정성들여 쓴 손 편지도 같이 전달했다.

복지재단은 이 돈으로 카네이션과 부산어묵, 참기름, 한과, 구이 김, 과일, 추어탕 등 지역특산품을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선물상자 40개를 만들었다. 손 편지가 함께 담긴 선물상자는 5일 부산 동구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동구 지역 홀몸 노인 40가구에 일일이 배달됐다.

이번 마음 선물 전하기에는 한글손글디자인협회도 힘을 보탰다. 시설공단 소속 주차시설팀장이 협회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하자 협회 작가들이 손 글씨로 캘리그라피를 만들어 추억키트에 담았다. 캘리그라피는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 기쁜 일이 있어, 자랑하고 싶을 때 그가 당신이기를’ ‘부모님 사랑합니다. 하늘같은 어버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는 등의 내용으로 꾸며졌다.

또 시설공단은 8일 오후 8시 10~30분, 9시 10~30분 2회에 걸쳐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광안대교 행복톡 이벤트’도 진행한다.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야간 경관조명을 통해 어버이날 부모님께 감사의 메시지를 노출하는 행사다. 메시지는 ‘부모가 되니 부모의 사랑을 알겠더라. 사랑해요!!’ ‘제가 좀만 더 커서 효도할게요. 사랑해요’라는 등의 내용으로 꾸며진다. 5일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 행사도 진행했다. 광안대교를 통한 시민 행복 메시지 이벤트 행사는 연 4회 열린다.

시설공단은 최근 시민참여형 비대면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위한 온택트 나눔스토리 공모전을 비롯해 임직원 541명이 6개월간 함께하는 만보걷기 나눔 캠페인 등 코로나19 극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특색 있고,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7일 오전 시청 1층 대강당에서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소규모로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카네이션 1만3000송이를, 블랙야크는 쌀·반찬류와 양말 등 자사 제품을, 롯데자이언츠에서는 어르신 관절 수술비 5600만 원을, 경남 김해의 엠씨텍은 홀몸 어르신을 위한 화장실용 안전 손잡이 1600만 원 상당을 내놓는다.

시설공단 추 이사장은 “홀몸 어르신들이 잠시나마 외로움을 달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편지 쓰기에 마음을 보탰다”며 “시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공단이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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