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 4인…김오수·구본선·배성범·조남관 누구?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29일 16시 00분


코멘트

김오수, '친정권 인사'로 분류
조남관, 검찰총장 대행 역할
배성범, 조국 사건 등 지휘해
구본선, 지난해 윤석열 보좌

윤석열 전 검찰총장 뒤를 이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 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천됐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제44대 검찰총장 후보 추천을 위한 회의를 열고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특별히 큰 이견은 없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최종적으로 추천된 4명의 후보 중 김 전 차관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유일하게 현직을 떠난 인물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친정권 인사로 분류된다. 부산지검 1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북부지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까지는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며 박상기 전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다만 당시 검찰개혁 등 이슈로 “위법에 눈감지 말고, 직을 걸고 막았어야 한다”는 내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차장은 검찰총장 대행 역할을 맡으며 전국 검사장 회의를 개최하는 등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검 과학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했고, 추 전 장관 시절에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며 검찰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맡았다.

다만 조 차장이 윤 전 총장의 징계 국면에서 ‘부당하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낸 점,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 관계자들을 전부 무혐의 처분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정부의 마지막 총장으로 임명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배 원장은 경남 창원 출신으로 검찰 내 ‘강력통’으로 분류된다. 굵직한 강력 사건을 맡아 수사한 이력을 인정받아 대검 강력부장을 맡았고, 창원지검장, 광주지검장 등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19년 윤 전 총장의 후임으로 서울중앙지검장에 부임해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했다. 그러다 추 전 장관이 재임 시절 ‘윤석열 사단’을 해체하면서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영전을 했다는 평이다.

인천 출신인 구 고검장 역시 윤 전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대검 대변인, 광주지검 차장검사, 부산고검 차장검사, 대검 형사부장, 의정부지검장 등을 역임해 수사·기획 업무를 두루 거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 전 장관이 임명된 직후 실시한 고위간부 인사에서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 윤 전 총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 의견을 존중해 이들 중 1명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면 인사청문 절차 등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